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얻기 위해 대학원 입시는 필수이며, 뇌과학 분야에서도 이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이 대학원 입시에서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스트레스는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작성입니다. 처음부터 시작하자니 막막한데, 이 몇 장의 서류로 대학원 입시가 결정된다는 것은 매우 부담을 주는 일입니다.
이에 대하여 저는 여러분들을 독려하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뇌과학 대학원 입시를 이겨내어 전체 과정을 졸업하게 되면 그 지식을 이용하여 더 전문적인 직종에 종사하거나 나만의 아이템을 창출할 수 있고, 지식을 생산하는 뇌과학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뇌과학 대학원 입시에 필요한 자기소개서를 적는 전략에 관해 서울대학교 대학원 입시 서류를 중심으로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학업계획서는 이어지는 글에서 더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학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한 팁
대학원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2) (Feat. 서울대학교 뇌과학 대학원)
+ 다른 학교의 뇌과학 관련 학과/전공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고 싶다면? - 국내 뇌과학 전공 대학교 및 순위, 뇌과학 배우려면 어디로?
(출처: 서울대학교 입학본부 일반대학원 공지 및 서식)
1. 대학원 자기소개서 주제 선정
- 입시 에세이는 설득하는 글이다. 자랑을 하든 호소를 하든 설득하라.
-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는 하나의 스토리여야 한다.
- 스토리는 나 자신과 공동체에 '어떤 의미'를 주어야 한다.
- 주제 선정의 큰 방향성은 사실 어느 정도 정해져있다. 세밀화가 필요하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라는 말과 책이 있습니다. 이 문장은 대학원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적을 때 지속적으로 유념해야 하는 경구(警句)입니다.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는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나와 관련 있는 학업 계획서는 ‘나만의’ 학술적 흥미이자 ‘나만의’ 연구라는 측면에서 독창성과 진정성의 설득력을 부여합니다. 그렇기에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에 나만의 이야기를 녹여내는 것이 입시 서류를 작성하는 제 1원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과학적 주제의 큰 방향은 사실 개인마다 정해져 있습니다. 분자-세포-회로-네트워크-인지/행동-신경/정신병리까지 뇌과학은 미시적인 관점부터 거시적인 관점까지 모두를 포괄하지만, 개인의 선호는 이 중 한두가지 정도로 꽤나 확실한 편입니다.
그러나 더 나아가 대학원 입시에서 학술적 동기를 설명하기 위한 흥미는 세밀해야 합니다. 이는 분자 중에서도 어떤 분자, 세포 중에서도 어떤 세포, 어떤 회로, 어떤 행동, 어떤 병리와 같이 더 세부적인 관심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하나의 학술적 관심을 설명하기 위해 다수준에서 구체성을 보이면 더욱 좋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나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성을 드러낼 수 있는 단 하나의 주제를 고르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은 ‘이 주제가 나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라는 질문을 반복적으로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의미란 ‘전인류적 (의)과학기술 발전과 공동체에 어떤 이로운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답까지 연결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1-1. 대학원 자기소개 예시
저는 ‘비만을 유도하는 섭식행동에 관한 뇌과학적 기전’이라는 예시 주제를 통해 대학원 입시를 위한 자기소개서의 일부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두 가지 예시를 준비 했고, 첫번째 문장은 주제의 일관성을 강조하기 위해 고정했습니다. 먼저 읽어보시겠습니다.
(예시 1) “저는 대학원 학위 과정을 통해 비만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뇌과학적 기전의 일부를 밝혀내어 건강한 인류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체중 감량을 위한 섭식조절 및 운동은 평생 동안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만과 행동은 밀접히 관련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행동 조절을 통한 체중 감소는 결코 쉽지 않으며, 이러한 어려움의 원인은 신경-대사 기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극심한 과체중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다이어트 약을 시도 했었습니다. 약물을 통한 체중 감량은 분명 효과가 있었으나 약을 먹는 동안에만 유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음식에 대한 욕망, 무절제한 섭식행동, 지속적인 허기를 조절했을 때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비만 치료에 가까워졌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섭식행동에 관한 개인적인 호기심을 촉발 시켰고, 나아가 저와 비슷한 문제를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식과 방법을 탐구하고자 하는 열망을 일으켰습니다.”
(예시 2) “저는 대학원 학위 과정을 통해 비만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뇌과학적 기전의 일부를 밝혀내어 건강한 인류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섭식행동과 에너지 대사작용은 생명체를 존속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 중 하나 입니다. 한편 뇌는 생명체의 사령탑으로서 의식적인 행동과 무의식적인 생명활동을 전반적으로 통제합니다. 그러므로 생존에 최적화 되도록 체중을 유지하게 만드는 요인 중 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미각을 제외한 음식 관련 감각 자극(시각, 후각, 청각)이 뇌에 도달하여 배고픔의 신체 감각과 음식에 대한 욕망, 그리고 섭식 행동을 유발시키는 현상이 제게 매우 놀라움으로 다가옵니다. 뿐만 아니라 대사-신경 연구는 현대사회에 만연하는 비만과 이에 따른 질병을 해결할 수 있는 지적 단초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신체대사와 뇌가 서로 주고 받는 영향을 연구함으로써 섭식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건강한 인류라는 목적에 다가가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려 합니다.”
두 예시는 같은 주제지만 서로 다른 자신의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첫번째 예시는 개인적 필요에서 비롯된 대학원 진학을 강조하여, 좀 더 감정적인 대학원 진학 동기를 공감하게 해줍니다. 반면 두번째 예시는 개연성 있는 현상들을 통해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드러내며, 이는 지적 탐구에 대한 욕망을 공감하게 해줍니다.
서로 다른 예시를 통해 강조하고 싶은 점은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수 많은 일화 중 어떤 것을 사용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대신 진정성을 보여야합니다. 이 진정성은 나 자신까지도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서류가 씨앗이 되어 앞으로의 학위 과정과 그 이후의 계획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대학원 자기소개 작성
- 사실에 근거하지만 소설처럼 잘 읽히는 '자소설'을 써라.
- 우수한 성과를 나열만 하는 것은 최고의 재료를 생으로 먹는 것과 같다. 익혀라. 버무려라. 요리하라.
- 과장 없이 자랑하라.
- 자발성, 적극성, 진정성, 그리고 우수성
서울대학교 대학원 자기소개 부분은 (8) 경력(대학생활 또는 직장활동 상황), (9) 지원동기 및 장래계획, (10) 성격의 장단점 및 특기, (11) 상벌사항, (12) 기타(특기사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유의해야할 점은 나눠진 항목들이 한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일관성과 개연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서울대학교 외 다른 학교 대학원 입시에서도 잘 사용될 수 있는 경력, 상벌사항, 지원동기 및 장래계획에 관해 구체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2-1. 경력(대학생활 또는 직장활동 상황)
경력을 서술할 때 아무리 대단하다고 하더라도 경력을 단순히 나열만 하는 것은 대학원의 목적 관점에서 다소 아쉬움을 줍니다. 대학원은 ‘스스로 가르치는 자’를 기르는 목적을 갖지, 주어진 일을 단순히 잘하는 자가 아니기에 자신의 자발성과 적극성, 그리고 내적동기를 보여야합니다.
물론 어떤 평가자(교수님)는 해당 지원자의 경력과 수상 사항이 화려하여 일단 뽑아 놓기만 하면 뭐든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뚜렷한 방향성 없이 성과만 좋은 경우 해당 지원자의 자발성이 결여된 것을 의심할 수 있으며, 그런 경우 학위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어려울 수 있을거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경력 작성 전략의 핵심은 경력을 통해 (1) ‘왜 그 경력을 선택했는가?’와 (2) ‘그 경력이 어떤 결과를 남겼는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경력으로 높은 점수와 다양하고 많은 활동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경력은 이야기의 챕터 같은 것입니다. 그 경력을 선택한 이유와 특정 과업을 수행한 이유, 과업 수행 중 얻게된 통찰과 결과, 그리고 그 경력이 다른 경력 선택에 준 영향이라는 이야기 소재를 제공합니다. 그러므로 경력을 작성할 때에도 전체 맥락을 고려하여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경력을 작성할 때 지켜야할 기본적인 수칙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가장 최근의 경력부터 적는게 좋습니다. 이는 가장 최근의 경력이 대학원 진학의 직접적인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시간적 순서를 강조하기 위해 과거의 것부터 적는 경우가 있지만, 경력을 읽어보는 입장에서 현재 모습에서 가장 동떨어진 경력에는 큰 흥미가 가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아주 잠깐 있었거나 실질적인 과업을 수행하지 않았을 경우 적지 않는게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절대 과장하지 마세요. 수십명의 지원자를 경험한 교수님들은 몇 가지 질문만으로 과장된 경력을 잡아내는 것이 매우 쉬운 일이며, 이것이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너무 짧은 이력은 성실성에 의심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잠깐 있었던 이유가 단기 계약 조건이거나 기간이 짧았음에도 특정 결과물을 만들어냈을 경우는 제외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의 성과를 자신의 것처럼 포장하지 마세요. 이는 과장을 넘어 사기이고 절도 입니다. 기여도가 현저히 낮은 성과의 공로를 자신에게 돌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몇 가지 질문만으로 본인의 성과인지 아닌지 가려내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쉬운 일입니다.
과장과 포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주의를 주고 싶습니다. 설령 과장과 포장으로 입학이 된다 해도 그것을 알고 용인해준 경우 본인이 그 불합리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모르고 용인해준 경우 윤리적 민감성이 결여된 연구실에 입학하게 될 수 있습니다. 미래 자신의 공정한 이득을 위해서라도 과장과 포장은 금지입니다.
2-2. 상벌사항
상벌사항에서 가장 좋은 것은 공모전, 학술대회 또는 경연대회 수상입니다. 특정 주제로 전문성을 발휘하여 수상한 이력은 진정성과 자발성, 실행력, 그리고 성취능력까지 보여 줍니다. 그리고 이 항목만이 수상 항목을 따로 나누지 않은 서술형 자기소개서에서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상 이력입니다.
그 다음은 학생의 기본적인 우수성에 근거한 교내외 장학금 및 수상입니다. 여기에는 성적장학금이나 교내외 기금 조성, 대기업 운영 재단, 또는 그 외 이름 있는 재단에서 지급하는 수백-수천만원 수준의 장학금, 그리고 숨마쿰라우데(summa cum laude)와 같은 (최)우수 졸업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동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한 이력도 좋습니다. 국가 기관 및 지자체, 봉사단체, 비영리기관에서 발급하는 공로상이나 감사패 증정이 그 예시에 해당합니다. 그 중에서도 (뇌)과학 커뮤니티로 부터 공로를 인정 받은 경우가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방향성 없이 다양한 영역에서 공로상을 수여한 이력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3. 지원동기 및 장래계획
지원동기와 장래계획은 자기소개서를 ‘자소설’로 만드는 원흉입니다. ‘자소설’이라는 언어에 담긴 의미는 사실이 아닌 꾸며낸 이야기라는 비꼼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소설’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대학 입시 뿐만 아니라 회사 입사에도 통합니다. 그 이유는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이야기의 힘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힘을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최적화된 항목이 바로 지원동기와 장래계획입니다.
지원동기에서 ‘동기’는 행동을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그럼 대학원에 지원 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란 무엇일까요?
표면적으로는 ‘학위’일 것입니다. 그러나 심층적인 의미로 학위란 ‘특정 지식에 통달(석사)하고 그로부터 나아가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는 자(박사)에 대한 자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근본적으로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이 ‘스스로 가르치는 자’입니다. 결국 대학원 진학의 기본적인 동기는 ‘지식을 생산하기 위해 스스로 가르치는 자’가 되고자 하는 결심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는 뇌과학 대학원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뇌과학 지식을 생산해야 할까요?
여기서 지원자 마다 상이한 답을 갖게 됩니다. 각 지원자는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식을 생산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서술하며, 이를 위해 대학원에 입학해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득해야 합니다.
이때 지식을 생산한다는 것은 그 지식이 “아직 없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리고 그 지식의 부재가 어떤 문제를 갖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이를 종합하자면 뇌과학을 연구(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닌 생산하는 것입니다)하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정 뇌과학 지식에 관심을 갖는 타당한 이유를 갖추고 있고, 이를 위해 대학원에서 제공하는 교육 훈련이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는 것이 대학원 지원동기 작성 전략의 핵심입니다.
여기서 앞서 보여드린 예시를 다시 가져와 적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뇌과학 연구의 중요성) 저는 대학원 학위 과정을 통해 비만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뇌과학적 기전의 일부를 밝혀내어 건강한 인류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특정 뇌과학 주제에 관한 관심) 섭식행동과 에너지 대사작용은 생명체를 존속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 중 하나 입니다. 한편 뇌는 생명체의 사령탑으로서 의식적인 행동과 무의식적인 생명활동을 전반적으로 통제합니다. 그러므로 생존에 최적화 되도록 체중을 유지하게 만드는 요인 중 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미각을 제외한 음식 관련 감각 자극(시각, 후각, 청각)이 뇌에 도달하여 배고픔의 신체 감각과 음식에 대한 욕망, 그리고 섭식 행동을 유발시키는 현상이 제게 매우 놀라움으로 다가옵니다. (그 관심에 관한 타당한 이유) 그러나 감각 자극이 식욕을 유발시키는 뇌 회로 상 분자적 기전에 대해서 알려진 것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수많은 음식 관련 감각 자극에 둘러싸인 현대 사회를 생각했을 때, 감각 자극에 따른 식욕 유발 기전 연구는 현대인의 질병인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 단초를 제공할 것입니다. (대학원 진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점) 그러므로 저는 신체대사와 뇌가 서로 주고 받는 영향을 연구함으로써 섭식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건강한 인류라는 목적에 다가가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려 합니다. 특히 OOO학과의 OOO 교수님은 수 편에 걸쳐 섭식 행동에 관한 뇌과학적 기전 연구를 수행하셨습니다. 저는 OOO 교수님의 연구 배경을 기초 삼아 다양한 감각적 자극이 신체 영양 상태와 상호작용하여 어떻게 식욕이라는 인지적 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싶습니다.”
예시를 구조적으로 나누어 보여드렸습니다. 여기에 기존의 예시에서 <특정 뇌과학 주제에 관한 관심>과 <대학원 진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점>에 추가적인 문장을 수정 및 삽입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점을 언급하여 선행 조사를 충실히 수행할만큼의 자발성과 적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원 과정에서 특정 교수님과 연구실을 언급하여 대학원 과정 중 연구 수행의 구체화된 청사진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지원동기를 작성하고 나면 장래계획을 밝히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구체적인 지원동기는 구체적인 성취를 예상할 수 있고, 그 성취를 발판 삼아 나아갈 계획 또한 선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는 자유롭게 자신의 장기 목표에 대해 자신있게 밝히세요.
다만, 서울대학교 대학원 입시 서류의 경우 학업계획서 부분에 학위 이후 계획을 적는 항목이 있으니, 자기소개서 부분의 장래 계획에는 비전 수준의 다소 추상적인 계획을 서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교수님들 입장에서 지원자가 학계에 뜻을 두는 걸 선호하실 수 있다는 점은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쉬어가며…
전체 입시 서류의 절반인 자기소개까지 왔습니다.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뒤에 이어질 학업계획보다 더 어렵게 여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라기보다는 대학원 입시를 위해 나의 어떤 모습을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좋을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 여러분들이 뇌과학 대학원 입시를 위한 자기소개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어지는 글에서는 학업계획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생하셨고 여러 분들의 입시를 응원합니다!
+ 다음 이야기...
대학원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2) (Feat. 서울대학교 뇌과학 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