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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혁신상 속 뇌과학] #1 뉴다이브의 버디인(Buddy-In)

이번 시리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및 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선보인 신경정신건강 관련 기술과 그 기업에 대하여 다루어 뇌과학의 실용적 가치에 대해 알아 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보통 어떤 것을 공부하는 이유는 그 실용성에서 가치를 찾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실용성의 가치는 기술화-상품화-소비화의 과정으로 우리의 일상을 얼마나 개선시킬 수 있는지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뇌과학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뇌과학의 가치는 뇌과학을 기반으로 제작된 어떤 제품이 우리의 일상 생활을 얼마나 더 낫게 해줄 수 있는가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특별히 한국의 <뉴다이브(Neudive Inc)>에서 개발한 ‘버디인(buddy-in)’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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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혁신상과 버디인을 토대로 ChatGPT가 그린 그림>

1. CES 2025 혁신상 수상 기업: 뉴다이브

뉴다이브 공식 홈페이지

뉴다이브(Neudive Inc.)는 2022년에 설립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혁신적인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대표이사 조성자(Cho Sungja)의 경영 아래,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SCD), ADHD 등 발달장애를 가진 이들을 위한 디지털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번 글의 ‘버디인’을 제외하고도 ADHD를 위한 ‘버디스텝’과 사회성 평가 도구인 ‘버디플랜’이 있습니다.

2024년 12월 기준 뉴다이브는 약 7명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최근 임상시험보조 CTA(계약직) 등 직무에 대한 채용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인재 확보에 적극적임을 보여줍니다.

뉴다이브의 채용 정보 - 잡코리아

뉴다이브는 설립 이후 한화드림플러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주최 멘탈헬스케어 스타트업 오픈스테이지 선정, 한국디지털헬스케어산업협회 ‘디지털헬스케어 수요-공급기업’ 매칭데이 선정 등 다양한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앞으로도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것이 기대됩니다.

참고로, 뉴다이브는 비상장 중소기업으로 현재 주식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임상시험 진행 등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뉴다이브의 발전 과정을 보면 설립 초기부터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으며, CES 2025 혁신상 수상으로 국제적인 인지도를 확보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이 기대됩니다.

2. CES 2025 혁신상 수상 기술: 버디인(buddy-In)

CES 2025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한 ’버디인(Buddy-In)’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및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SCD)를 가진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개발된 디지털 치료 소프트웨어로, 그 혁신성과 사회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수상은 ‘버디인’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적 혁신과 실질적 치료 효과를 모두 입증한 결과입니다.

‘버디인’은 2023년 국내 주요 대학병원 3곳(삼성서울병원,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서울성모병원)과 협력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주관 탐색 임상시험을 통해 초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임상 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미국청소년정신의학회에 발표되었으며, 이를 통해 ‘버디인’은 치료 효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 가고 있습니다.

‘버디인’의 주요 특징은 가정 환경에서도 사용자가 손쉽게 사회성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점입니다. 기존의 대면 치료가 갖는 시간적, 경제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 상호작용 훈련을 통해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을 개선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매일 15분씩 1주에 5회, 총 6주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교 환경을 구현한 게임 속에서 사회적 능력을 학습하도록 유도합니다.

현재 ‘버디인’은 2025년 인허가 신청을 목표로 허가용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제품의 성공적인 개발과 임상적 유효성은 디지털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며, 발달장애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메타버스 기반의 원격 치료 프로그램(버디버스, buddyverse)연구를 병행하며, 발달장애 치료 솔루션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번 CES 수상을 계기로 ‘버디인’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으로 자리 잡으며, 발달장애 치료 분야의 혁신과 기업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 버디인 속 뇌과학

버디인은 가상의 사회적 환경에 노출된 상태에서 인지행동변화를 통해 실제 사회적 상황에 적응할 능력을 길러주는 목적을 갖습니다. 뇌과학 관점에서 행동의 변화는 신경과학적 변화를 반드시 수반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버디인의 효과는 어떤 뇌과학적 원리를 생각하게 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가정이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신경가소성은 학습과 경험을 통해 뇌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설명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버디인은 이러한 신경가소성의 원리를 떠올리게 해줍니다. 가상의 사회적 환경에서 반복적인 상호작용 훈련을 통해, 사용자는 실제 상황에서 필요한 사회적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냅스의 연결 강도가 변화하고, 특정 신경망이 활성화되며, 새로운 신경 경로가 형성되는 과정을 촉진합니다.

구체적으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능력인 ‘마음 이론(Theory of Mind)’과 관련된 뇌 영역의 신경가소성이 예상됩니다. 마음이론 관련 연구는 배내측 전전두엽(dmPFC)이 이러한 사회적 인지를 처리하고 추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Jamli 등, 2021). 더불어, 복내측 전전두엽(vmPFC)은 감정적으로 복잡한 사회적 판단 및 공감에 관여하는 영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ebastian 등, 2012).

결론적으로, 버디인이 제공하는 반복적이고 감정적인 가상의 사회적 시나리오는 마음이론 관련 뇌 영역(dm/vmPFC)의 활성화를 촉진해 신경가소성을 일으키고, 결국 더 효과적으로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러한 가설은 발달장애를 가진 사용자들의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개선할 과학적 잠재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4. 앞으로 뉴다이브와 버디인은…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버디인(Buddy-In)’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신경정신 건강 분야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및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를 가진 아동과 청소년들이 기술의 도움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 것입니다.

자폐인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클릭]

뇌과학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그 실용성을 입증하고 있는 ‘버디인’은 치료의 한계를 넘어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어떻게 일상 속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특히, 대면 치료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이 솔루션은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증명했습니다.

이처럼 디지털 치료제는 신경과학과 정보기술의 융합을 통해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버디인’은 단순히 하나의 제품 개발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뉴다이브>와 같은 혁신 기업들이 만들어갈 미래는 발달장애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CES 2025 혁신상은 그 시작일 뿐입니다. <뉴다이브>의 디지털 치료제 발전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습니다. ‘버디인’의 사례는 이러한 혁신이 글로벌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예시입니다. 앞으로도 기술의 진보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기를 기대하며, <뉴다이브>의 성공적인 여정이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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